정오에게 레이스 달아주기 - 안은숙 시집 (달을쏘다) [추천글] 이런 점에서 옷걸이, 바람의 레이스, 개심하고 싶은 나무, 푸른 구름밭, 우주의 텃밭으로 이어지는 안은숙 시인의 상징 세계는 윤리적이고 체계적이다. 그는 윤리적 사유의 기반 위에서 각각의 상징 세계를 건설한 것이다. 이렇게 이룩된 상징적 공간은 구성의 작위성을 떨쳐내고 예술적 심미성을 확보한다. 이것은 놀라운 변환의 연금술이요, 화학적 구조의 상징 미학이다. 안은숙 시인만의 독특한 창조가 새로운 상징의 국면을 개척했다. 이 정갈한 성취에 찬사를 바칠 만하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더 높고 넓은 지평이 열릴 것이다. 미래의 행복한 그 날을 위해 미리 축배를 드는 일을 망설이지 않으려 한다. - 이숭원(李崇源, 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은유隱喩..